2페이지 내용 : 2 고운화 제공 THE BEAUTY OF KOREAN HERITAGE 한국 전통 미술, 오늘을 비추는 아름다움 CREATIVE LIFESTYLE 고운화 강사는 진채화 작가이자 문화재수리기능자 모사공 이다. 작가는 전공 후 중국, 홍콩, 독일 등 다양한 문화권에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해외 활동 중 한국 전통 미술의 독보적인 미학에 매료되어, 그 기법을 이해하고자 문화재청 공인 모사공 자격을 취득했다. 특히 태조 어진 모사로 대한민국 전통 공예명품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는 등, 심도 있는 연구와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비울림 Biullim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전통 기법의 올바른 계승과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6월 갤러리 그림손에서 열린 단체전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디자인 전공과 해외 실무 경험이 지금의 비단 그림 작가 활동과 어떻게 연결되나요? 해외에서 다양한 문화권을 접하며 역설적이게도 우리 고유의 미학이 가진 독보적인 우수성에 눈을 떴습니다. 그 깊이를 제대로 연구해 보고 싶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고려 불화와 조선 왕실의 어진 복원 작업을 파고들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태조 어진 모사’로 대한민국 전통공예명품전에서 특선을 수상하며 그간의 연구 과정을 인정받기도 했죠. 이때 익힌 천연 안료를 다루는 법과 비단이라는 바탕재에 대한 이해는 제가 작가로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있어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전통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작가님의 개인 작업에는 어떻게 투영되고 있나요? 전통에 대한 이해는 제 작업의 가장 근본적인 바탕입니다. 지난 6월 참여했던 단체전 ‹전통의 재해석› 역시 그 연장선에 있었습니다. 모사공으로서 문화유산을 깊이 연구했던 경험을 토대로, 이제는 작가로서 ‘과연 이 훌륭한 전통을 지금 이 시대의 감각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옛 선조들의 훌륭한 기술과 정신을 잃지 않으면서도, 이를 현대적인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하여 비단 그림 진채화 이 가진 또 다른 매력을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직접 경험하고 연구하신 전통 기법, 특히 ‘비단 그림 진채화 ’이 가진 특별한 우수성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우리 전통 회화 기법은 파고들수록 그 미학적 깊이에 감탄하게 됩니다. 비단 위에 아교를 바르고 천연 안료를 겹겹이 쌓아 올리는 과정은, 현대의 일반적인 물감으로는 표현하기 힘든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색감을 만들어냅니다. 비단실의 결 사이사이에 색이 배어드는 과정 자체가 고도의 예술이죠. 이러한 작업을 마주할 때마다 과거 우리나라 조상들의 미적 감각을 체감합니다. 저는 박물관 유리창 너머로만 감상하던 이 훌륭한 전통 기법을 대중의 일상 속으로 끌어와 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전통 미술이라고 하면 왠지 고도의 전문 기술이 있어야만 즐길 수 있을 거라는 선입견이 있습니다. 이번 클래스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많은 분들이 ‘완벽하게 그려야 한다’라는 부담감을 느끼시지만, 사실 우리 조상들은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예술을 즐길 줄 아는 ‘풍류의 민족’이었습니다. 고도의 기술이 없더라도, 붓을 쥐고 색을 얹어가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그 멋을 누릴 수 있습니다. 이번 클래스는 수강생분들이 기교에 얽매이기보다, 비단 위에 물드는 색을 바라보며 선조들이 즐겼던 멋스러운 풍류를 편안하게 경험하실 수 있도록준비했습니다.
3페이지 내용 : 3 고운화 비단 위에서 우리 고유의 풍류를 만나다 CREATIVE LIFESTYLE THE BEAUTY OF KOREAN HERITAGE 고운화 제공 수강생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에서 잠시 비켜서서, 오롯이 나만의 호흡으로 무언가에 집중하는 시간은 삶에 큰 위안과 활력이 됩니다. 거창한 준비 없이 편안한 마음으로 오셔서 우리 전통이 가진 아름다움을 있는 그대로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비단 위에 맑은 색이 스며들듯, 이 공간에서 여러분의 일상에도 예술과 여유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여름날의 풍류를 경험해 보시길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