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페이지 내용 : 2 CREATIVE LOUNGE TRAVEL · STORY 여행과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문화 스토리텔러 홍재이 강사는 유럽 현지 가이드 경험과 도슨트 활동을 바탕으로 도시와 예술 이야기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 파리와 몽 생 미셸을 비롯해 인상주의와 빈센트 반 고흐,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 다양한 주제를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생생한 경험과 함께 전하며, 여행의 감동과 예술의 깊이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선사합니다. 여행과 예술을 연결한 강연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강연을 시작하게 되었던 계기는 코로나 때문이었습니다. 유럽 현지에서 가이드로 활동하던 중 코로나로 인해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하늘길이 막히면서 많은 사람들이 오랫동안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시기를 겪게 되었습니다. 매일 여행자들과 만나며 유럽의 문화와 이야기를 전하던 저 역시 그 아쉬움을 크게 느꼈습니다. 그러던 중 여행을 갈망하는 분들에게 현지의 풍경과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지에서 직접 경험한 순간들과 예술 이야기를 사진과 영상에 담아 강연으로 풀어내기 시작했고,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사람을 만나다 MEET THE STORYTELLER 공감해 주시며 큰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현지 가이드 경험이 지금의 강연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요? 강연을 진행할 때마다 늘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강연’이라는 말이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관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지 가이드로 활동하며 직접 보고 느꼈던 순간들과 에피소드를 자연스럽게 풀어내다 보면 참석자분들도 편안하게 공감해 주시고, 질문과 대화도 활발하게 이어집니다. 이러한 소통이 이루어질 때 강연 분위기가 한층 밝아지고, 저 역시 긴장이 풀리면서 더 다양한 현장 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도 현지 가이드 경험 덕분에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이라기보다 여행 이야기를 함께 나누는 사람으로 강연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인상주의와 빈센트 반 고흐 이야기를 많은 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전달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미술 작품을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작품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봐야 하는지, 그리고 화가가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지 알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작품에 담긴 시대적 배경과 화가의 삶, 그리고 그들이 느꼈던 감정을 함께 전달하는 데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빈센트 반 고흐는 자신의 감정과 내면을 작품에 깊이 담아낸 화가입니다. 저는 작품을 감상하는 분들이 단순히 그림을 보는 것을 넘어 그 감정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실제 미술관에서 작품을 마주한 듯한 경험을 전달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를 위해 붓 터치와 질감까지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고흐 강연은 특히 더 많은 공을 들여 준비했습니다. 고흐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두터운 질감이기 때문에 이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는 자료를 많이 수집했습니다. 또한 고흐가 즐겨 마셨던 술의 향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향지를 준비해 참여자들이 작품과 화가의 삶을 더욱 입체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하기도 했습니다. 강연을 준비할 때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과정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이는 부분은 강연 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인 것 같습니다. 자료가 너무 단순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화려하지도 않도록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합니다.홍재이
3페이지 내용 : 3 CREATIVE LOUNGE TRAVEL · STORY 도시가 들려주는 문화 STORIES BY CITIES 이미지 사진 참여자분들은 제 이야기를 들으며 동시에 스크린을 바라보게 되기 때문에, 내용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시각적인 완성도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강연 현장에서 어떤 부분을 궁금해하실지 늘 여행자의 시선에서 생각하며 준비합니다.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참여자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며 함께 여행하는 듯한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이번 강연 역시 편안하게 몰입할 수 있는 자료와 음악,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준비했으니 즐겁게 함께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여행지에서 직접 경험했던 순간 중 지금도 강연에서 자주 소개하는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다면 들려주세요. 사실 현장에서의 에피소드는 정말 많습니다. 다만 강연에서는 전달해야 할 정보가 많다 보니 모든 이야기를 다 들려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정해진 시간 안에 강연을 마쳐야 하기도 하고요.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아일랜드입니다. 아일랜드의 대표적인 맥주인 기네스는 단순히 마시는 것을 넘어, 제대로 따르는 방법 자체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수도 더블린에 있는 기네스 공장을 방문하면 직접 기네스를 따르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이 직접 따른 맥주를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현지에서 마셨던 그 기네스의 맛은 지금도 잊기 어려울 만큼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아일랜드에는 음악과 춤을 함께 즐기는 펍 문화가 발달해 있습니다. 현지인들과 어깨동무를 하며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배우고 함께 즐겼던 경험은 지금도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추억입니다. 그래서 아일랜드 강연을 할 때면 이 이야기를 꼭 들려드리곤 합니다. 여행이 단순한 관광을 넘어 삶의 시야를 넓혀준다고 느끼게 된 순간이 있으셨나요? 여행이 아닌 거주로 바뀐다면 삶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시간에 쫓기면서 목적지로 정신 없이 달려가는 여행이 아닌, 걸어가는 곳마다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유심히 관찰하기도 하고, 현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같이 스며들도록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늘 천천히,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바라보면 바쁜 일상을 보내다가도 쉬는 날에도 밖으로 나가서 어디든지 발길이 닿는 대로 걷다 보면 다양한 시선들이 생기더라고요. 이번 CH1985 수업을 통해 수강생들이 어떤 경험과 감정을 얻어가길 바라시나요? 제가 소개해 드리는 이 지역들에 ‘호기심’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지에서 만나는 유명 관광지만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느꼈던 감정을 현지에서 직접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신다면 저 또한 뿌듯할 것 같습니다. 또한 지역의 유명한 관광지도 왜 유명해졌는지 현지에서 투어를 직접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사진을 남길 때도 그저 유명한 관광지에 발 도장 찍은 것이 아니라 모든 건축물에 의미가 담겨 있기에 그 시선을 바라보고 사진을 남기신다면 여행은 더욱 업그레이드될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