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책갈피 추가
페이지

2페이지 내용 : 2 CREATIVE LOUNGE SPECIAL MOVIE – MICHAEL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이자 대중음악 웹진 IZM, KBS·MBC·YTN 등 다수 라디오와 팟캐스트, 책을 통해 음악을 소개해 온 대중음악평론가 정민재는 음악을 단순히 ‘듣는 대상’이 아니라, 한 시대의 기억을 읽어내는 ‘언어’로 풀어낸다. 한 곡의 멜로디가 어떤 시절의 공기와 감정을 불러오고, 한 아티스트의 생애가 어떻게 세대의 기억으로 남는지 해설해 온 그는 이번 5월, 플리–노트 Pli–Note 테마 클래스를 통해 시대를 초월한 아티스트 마이클 잭슨의 생애와 음악을 다시 만나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사운드의 힘이 중요한 작품을 하이엔드 오디오 영화관 오르페오에서 감상하며, 음악이 추억이 되고 기록이 되는 순간을 이야기한다. 대중음악평론가라는 일은 음악을 ‘듣는 것’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시대와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내는 일처럼 느껴집니다. 평론가님은 어떤 계기로 대중음악을 해설하고 기록하는 일을 시작하게 되셨나요? 솔직히 특별한 어떤 계기 같은 건 없습니다. 다만 어릴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죠. 더 많이 듣고 싶었고, 더 깊이 알고 싶었어요. 그러다 음악으로 추억하고 기록하기 – 영화 ‹마이클› 보니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음악에 대한 글과 말에도 관심이 갔습니다. 음반에 들어 있던 라이너 노트,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평론가의 말, 음악 잡지에 실린 칼럼과 리뷰 같은 것들이 얼마나 재밌었는지 몰라요. ‘나도 커서 이렇게 내가 좋아하는 음악에 대해 글을 쓰고 말할 수 있다면 좋겠다’ 생각했죠. 누가 보든 말든 미니홈피, 블로그, 소셜 미디어 등에 음악에 관한 글을 쓰고, 친구들을 붙잡고 영업사원처럼 좋은 음악을 소개하고 권하면서 학창 시절을 보냈는데요, 그렇게 살다 보니 어느새 여기까지 왔습니다. 음악을 해설하는 사람으로서, 한 곡이나 한 아티스트를 볼 때 특히 주목하게 되는 포인트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가능한 음악 그 자체에 초점을 두려고 합니다. 발매 전에 티저 영상을 보거나 뮤직비디오, 무대를 보면서 신곡을 처음 듣는 일은 최대한 피하죠. 음악을 충분히 듣고 나만의 감상과 판단이 생기면 그때 아티스트의 인터뷰나 보도 자료 등을 찾아보면서 맥락을 파악하는 편입니다. 그래야 외부의 어떠한 개입 없이 음악과 직접 만날 수 있거든요. 특정 아티스트에게 관심을 갖고 지켜볼 때는 당연하게도 그의 모든 음악을 꼼꼼히 다 들어봅니다. 아티스트는 어떻게든 음악으로 말하는 법이라고 생각해서요. 음악으로 아티스트의 음악관과 스타일을 파악했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무대도 찾아보고 인터뷰도 보면서 그 사람에 대해 알아보는 편이에요. 결국 포인트는 음악 그 자체인 셈이죠. 이번 5월 테마인 플리–노트 Pli– Note는 ‘음악으로 시절을 추억하고, 지금을 기록하는 사람들, 요즘 나를 음악으로 기록하는 세대’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 시절 싸이월드 BGM’이나 ‘추억의 올드팝’을 다시 찾아 듣곤 하죠. 평론가님은 음악이 왜 기억과 감정을 이렇게 강하게 불러오는 매개가 된다고 보시나요? 흔히 음악을 타임머신에 빗대곤 하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타임머신이 실제로 나오기 전까진 가장 손쉽고 강력한 타임머신은 음악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시각, 후각, 미각에도 기억이 담기지만, 청각에는 그 순간의 모든 감각과 감정이 담기는 것 같아요. 가령 고등학교 점심시간에 좋아했던 급식 메뉴를 떠올리는 것보다, 고등학교 때 정말 좋아했던 노래 한 곡을 들을 때 그 시절이 더 선명하게 생각나는 것처럼요. 음악을 듣다 보면 그 음악에 내 삶의 흔적이 조금씩 스며들고, 그렇게 배어든 추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정민재

페이지
책갈피 추가

3페이지 내용 : 3 CREATIVE LOUNGE SPECIAL MOVIE – MICHAEL 같습니다. 예전에 음악을 즐기는 방식이 듣는 것에 그쳤다면, 요즘은 플레이리스트나 짧은 영상, AI 작곡처럼 더 다양한 방식으로 음악을 기록하고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평론가님은 음악을 즐기는 형태의 변화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AI를 활용해 직접 작곡하는 것처럼 아예 새로운 경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방식이 바뀐 것뿐이죠. 예를 들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고 자신에게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찾아 듣는 행위는 과거에 좋아하는 친구에게 나만의 믹스테이프를 만들어 주던 행위와 비슷해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같이 듣고 싶은 마음이잖아요. 결국 좋아하는 음악을 순수한 마음으로 더 알리고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은 시대를 가리지 않고, 이를 어떻게 구현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이클 잭슨은 한 명의 팝스타를 넘어, 시대 자체를 상징하는 아티스트처럼 느껴집니다. 평론가님은 그의 음악과 생애가 지금 다시 조명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이름만 겨우 들어본 분이라도 환영합니다. 마이클 잭슨이란 이름이 왜 여전히 유효한지, 그가 남긴 음악과 퍼포먼스가 어떻게 음악 산업과 세상을 바꿔 놓았는지 알게 되면 한동안 마이클 잭슨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을 거예요. 무엇보다도, 지금 듣고 봐도 경이로운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무대를 대형 스크린과 하이엔드 음향으로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놓칠 수 없는 기회입니다. 하이엔드 오디오로 만나는 마이클 잭슨 – 영화 ‹마이클› 클래식의 가장 큰 가치는 ‘타임리스’라고 생각합니다. 시대를 타지 않는다는 것이죠.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행보는 언제나 독보적이었습니다. 1980년대 전성기를 시작으로 리빙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던 2000년대까지, 그는 어느 시기에도 대체할 수 없는 존재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흔히 접하는 ‘보는 음악’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팝 공연의 표준을 정립한 그는 유일무이한 ‘킹 오브 팝’이자 문화 아이콘이었죠. 유튜브부터 각종 OTT와 소셜 미디어, 숏폼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비주얼 콘텐츠를 빼고 논하기 어려운 지금 시대에, 음악을 보는 것으로 확장한 선구자 마이클 잭슨의 음악과 삶이 재조명되는 건 당연한 일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너무 빨리 세상을 떠난 천재에 대한 안타까움과 그리움의 마음도 있겠지만요. 마이클 잭슨을 이름으로만 알고 있는 세대에게도 이번 영화와 클래스가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까요? 특히 어떤 관객에게 인상적인 경험을 줄 수 있을까요? 마이클 잭슨과 찰나의 인연이라도 있는 분이라면 분명 뜻깊은 시간이 될 거예요. 삶의 한순간에 그를 열렬히 사랑했던 분은 물론이고요, 그와 같은 시대를 살지않아

탐 색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